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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7

그는 염경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차갑게 물었다. "너... 여기서 날 기다렸어?"

"널 기다린 게 아니라, 너희들을 기다린 거야." 염경이 정정했다.

"우리를 기다렸다고?" 살랑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죽고 싶은 거야?"

염경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꼭 날 죽여야만 하나? 내가 물건을 너희에게 넘겨주겠다면?"

이 말을 듣고 살랑은 잠시 멍해졌다. 분명 염경이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네가 물건을 내놓아도 죽어야 해...'라고 말하려 했지만, 잠시 생각한 후 말을 바꿨다. "네가 얌전히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