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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4

염경 일행은 상의를 마치고 선방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바깥에서는 천둥번개와 폭우가 쏟아져 마치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아마도 이 며칠 동안 보고 들은 것들이 염경 일행의 인식을 넘어섰고, 게다가 이 외딴 지역에는 밤문화라는 것도 없어서, 염경과 진철은 샤워를 하고 누웠지만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바깥에는 폭우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고, 두 사람은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일어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공선사는 사찰이니 당연히 술도 없고, 안주는 더더욱 없었다. 두 사람은 그저 마주 보고 누워서 한가롭게 대화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