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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3

염경과 진철이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두 사람 모두 침묵에 빠졌다. 어떤 말들은 이미 끝까지 다 했거나, 혹은 영원히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한번 내린 선택, 한번 걸어간 길은 다시 돌아갈 기회가 영원히 없을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어도, 원래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백리월은 죽었고, 진철은 살아있다. 이것이 아마도 그들 사이의 운명적인 불가능함일 것이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염경은 진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