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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

옥계진 천애객잔에서, 백훈과 염경이 마주앉아 있었다. 아마도 이 밤부터 염경은 백훈을 신뢰하게 되어, 백훈을 자신의 평생 친구로 여기게 되었을 것이다.

방 안의 조명은 약간 어두웠지만, 분명 지금 이 상황은 분위기를 잡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다들 그렇게 오래 죽었는데, 슬픔을 달래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오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도 영원히 슬픔을 달랠 수 없어." 백훈이 쓰라린 목소리로 말했다.

염경은 정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멍하니 백훈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남자다운 모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