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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4

염경은 진철을 바라보며 한참 후에야 말했다. "내가 동의할 수 없다는 걸 알잖아. 누구도 죽어선 안 돼."

진철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어. 하지만 염경아,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내가 살아있는 것보다 죽는 게 더 나을 거야."

염경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백리월의 죽음이 진철에게 준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진철이 아직 살아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 목숨이 백리월이 그녀의 목숨과 맞바꾼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쉽게 죽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