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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65

피의 연못 지옥의 신상은 벽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벽을 따라 둘로 나뉘었고, 원래 괴기스러웠던 신상의 얼굴은 이렇게 분리되면서 더욱 섬뜩해졌다.

"우리 들어가 볼까?" 염경이 물었다.

"안이 캄캄해서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오경년이 말했다.

염경은 이미 오경년을 의심하고 있었기에, 오경년이 하는 말은 자연스럽게 반대로 해석했다. 즉, 오경년은 염경이 안으로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백순의 환상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이제 답은 눈앞에 있었지만, 염경의 마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