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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7

공의안을 배웅하고 난 후, 염경은 마당에 앉아 오랫동안 있었다. 백습이 올 때까지.

"백자는 이미 졌어." 백습이 염경 맞은편에 앉으며 말했다.

염경은 바둑판을 보며 말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우리 한 판 내기할까?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부탁 하나를 들어주는 걸로."

"안 해." 백습은 아주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렇게 지는 게 무서워?" 염경이 웃으며 물었다.

"맞아, 난 그렇게 지는 게 무서워." 백습이 말했다.

"정말 너한테는 방법이 없구나." 염경이 말했다.

백습은 고개를 숙이고 잠시 바둑돌을 연구하더니 말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