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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9

염경은 그 편지를 받지 않고 아주 태연하게 소파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오 사장님은 바쁜 분이신데, 편지 하나 때문에 직접 오실 필요는 없었잖아요. 누군가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셨으면 됐을 텐데요."

오장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부탁을 받았으니 성실히 이행할 뿐입니다. 이 편지는 제가 반드시 염 회장님 손에 직접 전해드려야 합니다."

오장우가 직접 찾아올 정도면, 이 편지를 쓴 사람의 지위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염경은 보지 않고도 이 편지의 내용이 분명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