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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7

염경은 몸에 지니고 있는 가방을 만져보더니, 가방 안에 라이터가 없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담배도 피우지 않으니 몸에 라이터가 있을 리가 없었다.

"누구 라이터 있어요?" 염경이 물었다.

"제가 있어요." 공의안이 말하고는 바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염경에게 던졌다.

염경은 라이터를 받아 벽에 걸린 등잔을 하나씩 켜기 시작했다. 밀실 안이 점점 밝아지자 염경 일행은 비로소 이곳이 대형 서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방의 책장에는 죽간이 가득 놓여 있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 죽간 위에는 두꺼운 먼지가 쌓여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