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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55

베이핑, 군위 기지.

황보밀은 그가 아끼는 장도를 짚고, 발코니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아련했고, 눈빛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했다.

황보밀은 평생을 전장에서 보냈고, 빛나는 전공을 세웠으며, 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칼과 총상처가 있었다. 그는 수없이 죽음과 스쳐 지나갔고, 자신의 생이 결국 전장에서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 번의 괴질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만약 염경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그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짧고, 백구과격처럼 순식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