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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5

이튿날 아침, 염경은 의외로 진선의 전화를 받았다.

염경이 전화를 받자, 진선이 전화 너머로 말했다. "염 선생님, 상의드릴 일이 있는데, 오늘 언제 시간 되실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친밀했던 두 사람이, 이제는 만남조차 이렇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은 별일 없어요. 당신이 편한 시간에 맞춰줄게요." 염경이 말했다.

"그럼 점심에 만나요. 장소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진선이 대답했다.

진선과의 통화를 끝내고, 염경은 도둑처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백준이 마당에서 소장군을 훈련시키고 있었는데, 염경이 내려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