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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4

염경은 오늘 자신이 분명 팔자와 충돌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운이 없을까, 하루 종일 기분만 상했으니.

"내가 너랑 말하기 귀찮아! 잘 거야!" 염경은 말로 이기지 못하자 화제를 돌렸다.

"너 자러 가지 않았어? 왜 아직 안 가?" 백순은 염경이 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꼬듯 말했다.

"갑자기 잠이 안 오네. 네가 혼자 여기서 달빛 쬐는 게 불쌍해 보여서 자비를 베풀어 같이 쬐어주려고." 염경은 아주 대충 핑계를 만들어 말했다.

"오늘 밤에 달이 있어?" 백순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며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