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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5

상점에서 나올 때까지 냉혈의 얼굴은 계속 어두웠다. 평소에도 그녀는 차가운 편이었지만, 지금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녀의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얼어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전을 위해 염경은 냉혈과 세 걸음 정도 거리를 두고 걸었다.

"내 옷 돌려줘." 차에 타자마자 냉혈이 딱딱하게 말했다.

"내가 돌려주기 싫은 게 아니라... 정말로 네 옷은 아까 점원이 버렸어..."

냉혈에게 이 옷을 입히기 위해 염경은 정말 고심했다. 아까 냉혈이 상점에서 자신을 그 자리에서 폐인으로 만들어 버릴까 봐 정말 두려웠다.

냉혈은 이를 꽉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