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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6

때로는 인간이란 모순의 존재다. 분명 결정을 내렸는데도, 그 행동은 오히려 자신의 결정과 정반대로 나오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것 같다. 아마도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향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노력 후에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무력함이란 것이다.

왕승이 들어와서 형수가 책자를 들고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을 보자 호기심이 생겼다. 한 걸음 다가가 뒤에서 형수를 안았다.

형수는 그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려 왕승을 보더니 순간 몸을 빼냈다.

이 모습에 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