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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7

형수는 평소에도 집안일을 돌보긴 했지만, 그저 정리만 하고 깔끔하게 한쪽에 놓아두는 정도였을 뿐, 이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다.

이 광경을 보며 왕승은 마음속에 어떤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는 저녁을 준비하고 부엌에서 음식을 가져왔다. 식탁에서 밥을 먹는 동안 왕승은 어딘가 정신이 산란한 듯했다.

"형수님, 괜찮으세요?"

무심한 듯 던진 질문이었지만, 밥을 먹으며 무심코 물어보는 척했다. 왕승의 말을 듣자 형수는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괜찮은데, 왜?"

형수의 대답에 왕승은 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