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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1

신발을 신자마자 아내가 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겉옷도 못 입고 그냥 손에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몰래 관찰해보니 아내의 눈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이것 때문에 내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고, 아내가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몇 번 입을 열었지만 결국 물어보지 못했고, 별장으로 가는 작은 길에 접어들자 아내는 전화를 꺼내 서둘러 양옥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도착했는지 묻는 것 같았다.

여자들 무리의 일에 신경 쓸 마음도 없고, 관여할 수도 없었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