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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4

힘. 아마도 내 천언만어도 허리샹의 한 마디, '괜찮아?'만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천언만어를 말할 수 있는데, 허리샹은 그녀에게 '괜찮아?'라는 한 마디조차 할 수 없다.

탁자 위의 흑백 문서를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결국 깊은 숨을 들이쉬고 그 종이를 집어 들었다. 허리샹과 량위전의 결과가 어떻든, 그들은 내 친구다. 나는 그들이 화해하길 바란다. 설령 결국 회복할 수 없다 해도, 나는 여전히 그들의 친구다.

방을 나서자 하늘에선 어느새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