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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2

「자, 우리의 우정을 위해, 건배하자.」

나는 아직 술만 보면 마시는 그런 지경까지 취하진 않았고, 앞에서 량위진이 권했을 때는 그녀와 함께 좀 마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한 잔 또 한 잔, 사람을 죽이려는 건가 싶어, 술병을 힐끗 보고 잔 속의 옅은 붉은 액체를 바라보며 약간 뒷걸음질 치고 싶었다.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량위진이 중얼거렸다. 「마실 거야, 말 거야? 안 마시면 나가.」

약간 흐려진 눈빛을 보니, 그녀가 어젯밤에 술에 취했던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 잔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