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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1

나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원래는 그저 좀 말문이 막혔을 뿐인데, 누가 알았겠는가 그들이 나오자 재앙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내는 거침없이 내 손에서 리모컨을 빼앗아 그들이 좋아하는 막장 궁중 드라마로 채널을 돌렸다. 내 옆에 앉지도 않고, 나를 소파 한쪽으로 밀어내고는 양옥진을 끌어안았다. 예전에 TV를 볼 때는 항상 내 다리 위에 누워 내 품에 기대곤 했는데, 지금은 내가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달라져서 베개를 하나 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면 괜찮았는데, 누가 알았겠는가 TV에서 비빈들이 핍박받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