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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7

마치 그것을 죽여버릴 기세였다.

온몸에 한기가 돌면서 아랫도리를 감싸고 계속 고개를 저으며 "물론 그럴 필요 없어요. 내가 잘 관리할게요. 앞으로는 절대 이런 저급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할게요."라고 말했다.

"흥!" 아내는 내 자기비하에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 금방 참고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아예 입을 다물었다. 당해낼 수 없으면 피하는 거지. 삼십육계 줄행랑이 상책이라고, 빠져나갈 준비를 했다.

"어디 가?" 두어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아내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어, 들어가서 좀 자려고요." 나는 뒤돌아보며 비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