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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4

전화를 걸어 당군과 제대로 얘기를 나눠보고 양보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갈등이 있었다. 그에게 좌우되고 싶지 않았다. 전화기를 들었다 내려놓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사이, 내 우유부단함으로 상황은 점점 더 긴박해졌다. 뢰수는 이마에 맺힌 땀을 수시로 닦으며 애원하듯 나를 한 번 쳐다봤다.

뢰수가 내가 빨리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도 무척 고민스러웠지만, 결국 빠르게 마음을 정하고 전화기를 들어 당군의 번호를 눌러 타협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유로의 번호를 보고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