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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9

아직 나를 부추겨서 스스로 문제를 찾고 희생양이 되라고 한다. 하지만 당연히 아내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다음에 기분이 안 좋아질 사람은 바로 나일 테니까. 눈물을 머금고 시원하게 문제없다고 대답하며, 반드시 잘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는 전화 속에서 웃으며 키스를 날렸고, 전화를 끊으니 조금이나마 이자를 찾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크게 손해 본 셈이다.

퇴근 후 차를 몰고 양옥진의 문공단으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그녀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전화로는 연습 중이라 곧 끝날 거라고 했다. '곧 끝난다'는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