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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5

이런 남자를 보고 있자니, 솔직히 내 마음이 복잡했다. 그의 처지를 동정해야 할지, 아니면 손야 어머니의 무정함에 분노해야 할지, 아니면 그의 달관한 태도를 부러워해야 할지, 아니면 이 사회를 질타해야 할지. 하지만 나 자신도 이 상황에 깊이 빠져 있는데,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을 탓하고 사회를 질책할 수 있을까.

손학용을 그가 사는 곳, 하천가에 위치한 흙빛 회색 벽돌로 지어진 작은 단독 방으로 데려다주었다. 손학용의 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손야를 보니, 그들 부녀가 매일 그 작은 방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