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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2

마치 이 사람들이 결국 타협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듯, 안에서 수첩을 든 뚱뚱한 요리사가 나와 차례로 돈을 받고 이 사람들이 주문한 음식을 적었다.

아내는 나를 바라보며 '다 네 탓이야'라는 눈빛을 보냈고, 나는 쓴웃음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전부 내 잘못은 아니잖아. 나도 지금 피해자라고. 아내를 데리고 음식을 주문하러 가려는데, 식당 구석에 버스 기사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밥만 받아왔고, 테이블 위의 반찬은 먹지 않았으며, 앞에는 고추장이 담긴 병이 놓여 있었다. 기사가 가이드와 함께 식사하지 않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