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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13

"보아하니, 친구 여기서 별로 잘 풀리지 않는 모양이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말로 다 할 수 없지."

손학용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전화번호 좀 남겨줘. 시간 날 때 같이 한번 만나서 얘기라도 할까?"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손학용은 잠시 망설이더니, 그래도 선뜻 동의하며 번호를 남겼다. 그는 아직 일이 있어서, 나는 웃으며 그와 작별했다. 중년에 접어든 그의 모습을 보니 이미 약간 허리가 굽어 있었다. 마음에 감회가 일었다. 삶이란 정말 사람의 등뼈를 서서히 구부려놓는구나.

별 생각 없이 차를 몰아 회사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