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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6

실망스러웠던 것은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눈물이 다시 흘러 휴대폰 위로 떨어졌고, 그때는 화가 나서 휴대폰을 던져버릴 뻔했다.

그 후의 날들은 또다시 고통스러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가 사과하러 오기를, 그의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다. 때로는 원망하며 생각했다. 내일까지 나타나지 않으면 사과하러 왔을 때 좀 혼내주고, 모레까지 나타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간은 날마다 흘러갔고, 그런 생각들은 머릿속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 자리를 또 다른 내일과 모레가 대신했다.

그의 망설임이 미워서인지,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