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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5

하하! 오늘 나가는데 까치가 울더니, 정말 좋은 날인가 보군! 문 밖에서 시원한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어쩐지 목소리가 조금 힘이 없어 보였다.

문쪽을 바라보니, 마른 체격의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오십 살 전후로, 검은색 긴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아니라, 그의 품에 좌우로 안겨 있는 두 명의 여자들이었다. 둘 다 서양 여자였는데, 러시아인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다.

두 여자는 하이힐을 신고 있어서 그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고, 걸을 때마다 머리가 그 두 쌍의 커다란 공에 부딪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