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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4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던 탓인지, 몽결은 눈을 감았지만 피하고 싶지 않았다. 행복하게 웃으며 예쁜 얼굴을 들어 햇빛을 직접 마주했다. 바깥의 꽃과 풀 향기가 느껴지는 듯,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가을이 깊어지면 산 전체의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어 풍경이 더 아름다워질 거예요." 몽결은 창문을 통해 산 아래를 바라보며 도취된 듯 말했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워요. 정말로 말하자면, 산의 식물들이 마치 특별히 가꾼 것처럼 곳곳이 너무 예쁘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여기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저를 너무 아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