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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7

드디어 전화를 걸어주다니 정말 귀한 손님이네, 날 잊었나 했잖아!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어조가 그렇게 그립고 또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 순간, 아내 외에 생각나는 사람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한청상. 말투에는 약간의 원망이 담겨 있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주었다. 마치 칠흑 같은 밤하늘에 구름 사이로 달빛이 비치는 것처럼.

평소라면 아마 그녀와 농담을 주고받았겠지만, 지금은 그저 말하고 싶었다, 그저 털어놓고 싶었다. 바로 물었다. 어디야? 뭐 해? 내 어조를 느꼈는지, 그녀의 말투가 다시 담담하고 우아해졌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