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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3

"누가 먼저 시작할래?" 몽결이 의욕에 넘쳐 물었다. 이 순간, 그녀는 모든 걱정을 잊은 듯 근심 없고 활발하며 밝은 소녀로 돌아간 것 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먼저 하라고 손짓했다.

"흥,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몽결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수를 두면서 "우리가 처음 체스 뒀던 때 기억나?" 하고 물었다.

"기억하지, 왜?"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때 너 체스 실력 정말 형편없었잖아. 몇 판을 둬도 매번 졌는데, 그래도 항상 날 먼저 두게 했지." 패배 이야기를 하면서도 몽결의 웃음은 밝았고, 창백했던 얼굴에 약간의 혈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