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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2

응답하듯 손을 흔들며, 살짝 웃었다.

마음이 답답했다. 그녀는 이렇게 어린데, 얼굴에서 아직 어린티가 가시지 않았다. 친구들과 교정을 거닐며 장난치고, 인생에서 가장 근심 없는 시간을 즐겨야 할 나이가 아닌가.

몽결이 약을 다 먹자, 간호사들이 차례로 나갔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때 어떤 마음으로 그 방에 발을 들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은 침대에 다가가자, 몽결이 두 눈을 깜빡이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마치 내 모습을 마음속에 새기려는 듯했다.

"네 모습이 내가 생각한 것과 똑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