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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49

저는 고량미와 벼로 빚은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고, 어젯밤에 무슨 말을 했는지 완전히 잊어버렸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어머니가 부엌에서 분주히 일하고 계셨다. 어머니의 가녀린 모습을 보니, 내 기억 속에서 어머니는 평생 늘 바쁘게 일하셨고,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내게 설탕물 한 그릇을 떠주시며 술을 깨기 위해 마시라고 하셨다. 나는 그릇을 받아 마시고, 사 온 약을 생각해내어 꺼내서 복용법을 설명해 드렸다. 비록 이런 것들을 사는 건 낭비라고, 먹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