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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8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는 오늘 밤 전혀 거절하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취기가 올라올 때쯤이면 더 이상 마시지 않았을 텐데. 지금의 나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이게 더 좋으니까.

마치 안경이 거슬린다는 듯, 술이 어느 정도 올랐을 때 고월은 안경을 벗어 가방에 넣었다.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아서 그녀의 눈은 더욱 선명하게 빛났다. 가끔 무심한 척 그녀와 눈을 마주치면, 그녀의 눈에 반사된 불빛이 보였다.

고월에게 술을 몇 잔 더 권했고, 음식은 거의 다 먹어갈 때쯤 그녀는 졸음이 몰려오는 듯했다. 나도 그리 좋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