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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3

비록 내 자신을 미워하지만, 나를 유혹해서 지금의 이런 상황을 만든 샤오양도 미워한다. 그의 기름진 살로 가득한 웃는 얼굴과 내가 실망할 때 보이는 득의양양한 눈빛을 생각하니 분노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책상 위의 기획서를 집어 사무실 문을 향해 세게 던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기획서가 흩어지고, 종이들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마치 산산조각 난 절망적인 내 마음처럼. 종이들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사무실 문이 열리고, 그 역겨운 웃는 얼굴이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이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화났어?" 샤오양이 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