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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9

두려워도, 저쪽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 천성아."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장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소와는 다른 어조로, 약간 초조하고 심각했다.

"네, 어머님 무슨 일이세요?" 마음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지만, 침착한 척해야 했다.

"너 소완이랑 말다툼했니?" 장모님은 인사치레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네? 무슨 말씀이세요?" 역시 짐작한 대로였다. 지금은 모든 것이 아직 명확하지 않으니, 이건 작은 일이 아니라 당연히 자백할 수는 없었다.

"모르는 척하지 마. 날 속이려고? 갑자기 집으로 뛰어왔잖아." 장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