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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5

나는 초조해져서 안절부절못하다가 막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 방 안에서 '팍'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아내의 비명이 들렸다.

효양의 목소리가 이어서 들려왔다. "가만히 있어, 네 그 쓸모없는 벌레 같은 남편은 오늘 밤 이미 너를..." 아내가 뒤에 이어질 말을 듣게 될까 봐 두려웠던 건지, 아니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건지, 나는 발을 들어 문을 세게 걷어찼고, 효양의 말은 중단되었다. 그때 어디서 그렇게 큰 힘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문 잠금장치가 날아가고 나는 안으로 돌진했다.

불빛이 약간 눈부셨지만, 내가 본 광경은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