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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7

좀 슬픈 기분이 든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갓 졸업했을 때는 하늘도 두렵지 않고 땅도 두렵지 않았는데.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회사에서 짧은 몇 년 만에 모든 날카로운 모서리가 갈려나가고, 이렇게 겁쟁이가 되어버렸다.

가월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첫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된다. 손뿐만 아니라 온몸이 약간 떨린다. 이것이 바로 하층민이 상위자에게 느끼는 경외감이다. 비록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사장님은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의 여유로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