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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0

조시아의 회사 건물을 떠나니 아직 퇴근 시간도 아니었다. 차에 앉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약간 지루함을 느꼈다. 한청상에게 전화해서 시간 있는지 물어보고 잠깐 만날까 생각했지만, 곧 그만두었다. 휴대폰을 보다가 갑자기 주설매의 전화번호가 눈에 띄었다. 그녀는 사라진 이후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 마음이 조금 긴장되었는데, 곧 응답이 왔지만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왜인지 모르게 약간 실망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아마도 나는 아직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