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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3

비록 마음속에는 아직 약간의 거리낌이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지금 이 순간 나는 후회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 끌어안고 춤을 추며, 상대방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이 순간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점점 몰입해갈 때, 음악이 다시 바뀌었다. 아내가 내 품에서 빠져나가 다른 남자의 품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아쉬워하는지, 아니면 그저 즐겁게 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나는 그녀 역시 아쉬워하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

속담에 얻는 게 있으면 잃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