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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8

하지만 짜증나는 건,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사회자가 무대 위 인사들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사장님과 장숙정이 차례로 무대로 나갔다는 점이다.

좀 실망스러웠지만, 나는 종종거리며 뒤를 따라갔다. 날 불렀으니 무대 위에 내 자리도 있을지 모른다. 만약 올라가서 장숙정 옆에 앉게 된다면, 아래에 있는 육운이 얼마나 놀랄까. 게다가 무대 위에 앉으면 당연히 앞줄에 끼어 있는 육운보다 위풍당당해 보일 텐데.

생각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하다. 그러면 적어도 한 판은 이기는 셈이다. 여자친구를 두고 경쟁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