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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6

미리 숨겨두었던 분홍색 리본 장식 프린세스 하이힐을 꺼내 뒤에 숨기고 나왔다. 바로 그녀 앞에 내밀지 않고, 눈을 감으라고 했다. 그녀는 조금 긴장하며 의아해하면서도 얌전히 눈을 감았다.

너무 순종적이라 치마를 벗으라고 해도 따를까 싶지만, 아마 그러진 않을 거다. 오히려 손에 든 가방이 내 머리를 향해 날아올 것이다. 아내 앞으로 다가가 쪼그려 앉아 천천히 그녀의 발을 들어올렸다. 하이힐을 벗기자 그녀가 놀라서 눈을 뜨려고 했다.

계속 감으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입가에 미소를 띠며 얌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