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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7

계단을 올라가자, 마치 욕망의 수렁에 빠진 듯했다. 모두 문을 닫아둔 방들이었는데, 방음 효과가 그리 좋지 않아서 꽤 먼 거리에서도 어떤 방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정말 참을 수 없어서 내는 비명인지, 아니면 남자의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꾸며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나름 세상 물정을 좀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종류의 상황은 처음이었다. 걸어가면서 들리는 소리에 마음이 흔들렸고, 최대한 자제하려 했지만 내 하체는 불성실하게도 일어나버렸다. 걸을 때마다 바지에 마찰되어 불편했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