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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1

나는 조용히 듣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은연중에 소양이 그녀의 로맨스를 추구하고 행복을 갈망하는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그 뚱뚱한 돼지 같은 소양은 머릿속이 성욕으로 가득 차 있어서,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할 리 없고, 더군다나 그가 고월에게 어울린다고는 더더욱 생각할 수 없다. 혹시 질투심 때문에 내가 이렇게 이해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월에게 내 추측이 맞는지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가 꿈꾸는 걸 비웃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