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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저는 침대 머리맡에 쓰러져, 그녀가 남겨준 반쯤 핀 여성용 담배를 피우며 한참을 생각한 끝에 깨달았다. 이 기분은 마치 오늘 밤의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인 것 같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아내를 통해 그녀를 얻은 기쁨이 있었다.

"나 예쁘지?" 요염한 목소리가 내 생각을 끊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가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쳐다보자 그녀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며 양손을 들어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살구빛 얼굴에 복숭아 같은 뺨, 붉은 연지를 바른 듯한 얼굴, 교태 섞인 요염한 표정,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