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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3

고월을 데리고 층계를 올라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나와 아내는 일부러 앞서 걸어가며 뒤에 있는 고월을 가렸다. 들어가자 소양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아마도 좀 기다리느라 조급해진 듯했다. 나를 보자마자 뭔가 불평하려는 기색이 보였지만, 곧이어 들어온 아내를 보고는 입을 벌린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

소양의 눈빛과 얼굴에 드러난 흥분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크게 웃으며 아내와 악수하려고 다가왔다. 그러다 반쯤 걸어오던 중에 뒤이어 들어온 고월을 보았다. 그 흥분으로 가득했던 웃는 얼굴이 순간 굳어지며 의아한 표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