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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7

하지만 막 시작되었을 뿐인데, 한청상은 무심한 듯 사람들 사이를 한 바퀴 둘러보더니, 마치 망설이는 척했다. 덩이가 몰래 침을 삼키는 것이 보였는데, 아마 그는 지금 마음속으로 신불에게 빌고 있을 거다. 한청상이 가까이 와 달라고.

그의 기도를 신이 들은 것인지, 한청상은 요염한 허리를 흔들며 마치 우연인 것처럼 그의 옆으로 걸어왔다. 교태 어린 눈빛으로 웃으며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다. 아마 덩이의 마음은 지금 내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하늘을 날 듯 기뻐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역시 내 생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