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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80

너무 오래 서 있어서 밤의 한기가 손발의 감각까지 잃게 했다. 결국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녀도 울면서 뛰쳐나와 내 품에 안기지 않았다. 나는 실망했고, 절망했지만, 또한 이미 알고 있었다. 온 마음이 지치고 만신창이가 된 채로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익숙하면서도 마치 한 번도 진정으로 이해해 본 적 없는 듯한 그곳을 떠났다.

아무리 멀리 가도 내 마음속에, 머릿속에, 눈앞에는 여전히 그녀의 모습, 그녀의 웃음, 그녀의 울음, 그녀의 희노애락이 끊임없이 내 눈앞에서 한 번 또 한 번 떠오른다.

이런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