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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5

아버님께서 제 체면을 생각해서인지, 옥함 뚜껑을 덮으시며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겉만 번지르르한 물건을 좋아하는구나? 이걸 손에 들고 내가 바둑 둘 때 떨어뜨려도 되겠니? 그저 예쁘게 장식해 놓기만 하는 거지, 억울한 돈 쓸 필요가 뭐 있어. 가져가."

나와 아내의 표정이 모두 약간 어색해졌다. 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이건 처남의 마음이니까 받아주세요! 저는 이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제가 처남의 능력이 있다면 저도 좋은 바둑판을 사드렸을 거예요."

"너는 절대 그 녀석을 따라 배우지 마라. 그러면 나도 너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