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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16

「우리, 같이 웨딩 사진 찍자.」 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두 초 정도 멍하다가 이내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그녀가 생각하고 망설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뻐할 줄은 몰랐다. 이번엔 내가 좀 멍해졌다.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연기 같지 않아 보여서 의아하게 물었다. 「왜 찍자는 건지 안 물어봐?」

「내가 물어봐도 말해 줄 거야?」 두얼이 되물었다.

나는 다시 멍해져서 고개를 저으며 침묵에 빠졌다.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아, 여자는 많은 경우에 남자보다 속을 더 잘 꿰뚫고 있다.

「그럼 됐잖아, 너도 좋고 나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