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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10

「이쪽에서는 승몽을 대노야 손에 넘겨줄 수 없어.」

「알았어!」 평소라면 감동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이런 일쯤이 내게는 전혀 대수롭지 않았다.

나는 서류 한 장을 꺼내 보는 척했다. 별일 없으면 나수가 떠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가 여전히 책상 앞에 서 있어서 다시 물을 수밖에 없었다. 「또 무슨 일 있어?」

「아, 아니, 없어.」 아마도 멍해져 있었던 모양이다. 시선이 마주치자 나수는 약간 당황했다. 서류를 안고 황급히 밖으로 도망쳐 나갔다.

그녀가 떠나고 나서야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방금 소녀에서 여자로 변한 이 아이...